부끄럽지만 지인하고 합체해서 백민온 '로맨틱 아일랜드'에 나가요. 팀명은 '팀콜라' 입니다. 부족한 작품에 인지도가 사망(..)이라 남은 책들 싸짊어지고 올까봐 여기다도 살짝 홍보 해 보아요. 원래 계획한 건 총 4종이었는데 수요조사를 진행하던 중 넘나 제 취향이었던 성인본 두 권은.. 제 취향이 극한 마이너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결국 제가 혼자 마이웨이 가...
엉덩이로 밤송이를 까라면 깠지 -슈냥과 큥뭉- *** 3 “누나, 걔 있잖아.” “누구.” “걔.. 누나 친구 동생.” “변백현?” “어.” “왜.” “공부 잘 한대?” 소파에서 핸드폰을 붙잡고 킬킬대던 누나가 민석을 뚫어져라 쳐다보게 된 것은, 민석이 평소와 다르게 거실에서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문지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실 바닥에 머리카락 떨어진다고...
엉덩이로 밤송이를 까라면 깠지 -슈냥과 큥뭉- *** 2 “학교 안 가?” “오늘 토요일이잖아요.” “학원은?” “인강 다 들었어요.” “친구들은?” “데이트 할 거라 그랬는데.” 데이트... 라는 단어가 민석의 목에 턱 막혔다. 몇 년간 많은 놈들을 만나서 이리저리 쏘다니긴 했지만 그걸 데이트라 부를 수 있을까. 그냥 심심하니까 만났고, 떨어지는 게 있으...
엉덩이로 밤송이를 까라면 깠지 -슈냥과 큥뭉- *** 1 미쳤다... 사무실에 먹구름이 끼어 있었다. 팀원들은 자기 팀장이 저러다가 책상을 벅벅 긁으면서 스크래칭을 하지 않을까 수군거렸다. 오늘 누구든 잘못 걸리면 얼굴에 고양이 발톱 자국 나는 거야. 후우.. 민석이 한숨을 내쉬자 아직도 술 냄새가 진동했다. 씨발, 이 놈의 술 때문에. 어제 전애인인지 전...
엉덩이로 밤송이를 까라면 깠지 -됴치와 찬뱀- *** 9 회식 내내 찬열의 목표는 어떻게든 도팀장 옆을 차지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도팀장은 전화 핑계를 대고 늦게 들어와 끝자리에 앉는다든가 부장 옆에 앉아 일 얘기를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찬열에게 일절 곁을 주지 않았다. 게다가 찬열 옆자리는 언제나 여직원들의 치열한 자리싸움이 있었으므로 그 가운데 끼어서 ...
엉덩이로 밤송이를 까라면 깠지 -됴치와 찬뱀- *** 8 동트기가 무섭게 출근한 경수였다. 출장에서 있었던 몹쓸 생각들이 떠올라 잠을 설친 것도 있었지만 한 시라도 빨리 출근해서 모니터에 코 박고 바쁜 척하는 것만이 살 길이라는 계산이 서서였다. 어정쩡한 시간에 출근하다가 박대리를 마주치는 일은 생각만해도 끔찍했다. 오전시간 내내 경수는 가시를 바짝 세우고...
엉덩이로 밤송이를 까라면 깠지 -됴치와 찬뱀- with 제로 (of team_xcola) *** 5 출장 마지막 날. 나머지 공장 하나를 들르는 일만 남아있었다. 공장으로 향하는 자동차 안은 흡사 작은 동물우리 같았다. 뱀 한 마리와 고슴도치 한 마리가 어색한 기류 속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애쓰고 있다. 얼마나 정적인지 도팀장의 침 삼키는 소리가 찬...
엉덩이로 밤송이를 까라면 깠지 -됴치와 찬뱀- with 제로 (of team_xcola) *** 3 찬열이 부스스 눈을 떴을 때, 도팀장은 이미 옷을 다 갖춰 입고 마치 시치미라도 떼듯 노트북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있었다. 도팀장이 잠들었던 침대 맡의 샤워가운은 가지런히 접혀서 한쪽 바닥에 놓여있었다. 어제의 고슴도치와 오늘의 도팀장은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
엉덩이로 밤송이를 까라면 깠지 -됴치와 찬뱀- with 제로 (of team_xcola) *** “아, 열받아. 생긴 건 밤송이같이 생겨가지고.” “밤송이는 무슨 밤송이야. 고슴도치지.” “고슴도치?” “도팀장 혼현 고슴도치라는 얘기 못 들었어?” “어머 진짜? 나 지금 처음 들어!” “인사팀 김주임이 그러는데...” 혼현이 고슴도치였구나. 탕비실에서 커피...
별 볼일 없이 산다. 해가 떠 있을 때는 자고 해가 질 때 쯤 일어나 번화가에 있는 호텔에서 카운터를 지키는 일은 어느 정도 젊음을 낭비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어차피 내가 마음대로 낭비할 수 있는 게 그것뿐이다. 뻔뻔하게 호텔이라고 간판을 달아놨어도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한 모텔에 지나지 않는다. 손님의 대부분은 잠시 쉬었다 가거나 하룻밤 자고 ...
장마가 오고 있었다. 하늘은 시침을 떼고 있는데 일기 예보에서는 국지성 호우가 있을 거라고 알리고 있다. 강한 소나기. 운이 좋으면 비를 피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곤란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나는 언제나 곤란한 상황에 놓이는 편이므로 현관을 나가기 직전 그나마 괜찮은 장우산을 챙겼다. 약속 시간이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단체 채팅방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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